최우식·청하도 하소연…불면증 심하다고 수면제 먹었다간 [건강!톡]

입력 2022-02-02 07:03   수정 2022-02-02 08:07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영화 '기생충' 이후 부담감이 컸어요. 내 미래를 생각하면 잠을 잠을 못 잘 때도 있었죠." - 배우 최우식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자요." - 방송인 이경규
"요즘 잠을 많이 자야 두시간이에요." - 가수 청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건 인기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 외에도 배우 류승수, 에픽하이 타블로, 배우 윤은혜 등 불면증을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주변에서도 불면증을 이유로 수면 장애를 겪어 약물을 복용하는 이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면제,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하는 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이 뭐길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수면질환을 뜻하는 불면증은 다양한 수면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불면증은 이사나 여행과 같은 일시적인 환경 변화나 행사, 시험과 같은 이벤트를 앞뒀을 때, 이별 등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잠자리에 누워 20분 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저녁에 제대로 못 잘 것 같은 생각에 불안하고, 잠들어도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수면 부족을 느끼고, 이런 수면 장애 증상을 4주 이상 느낀다면 수면장애로서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잠을 자지 못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일상 생활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수면제 혹은 수면유도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수면제는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물인 벤조다이아제핀을 주성분으로 하는 항불안제고, 수면유도제는 졸피뎀을 주성분으로 한다. 두 성분 모두 의존성이 강하고,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벤조다이아제핀 성분이 호흡하는 근육까지 이완 시키면서 혈중 산소농도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복용을 피하거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약국에서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 감기약으로 잘 알려진 항히스타민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이 약물 역시 2주 이상 과용하면 좋지 않은 만큼 약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중독에 몽유병까지…무서운 부작용

수면제, 수면보조제 모두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의 내성이 생기고, 약 없인 잠들지 못하는 의존성이 강해진다. 특히 수면제의 경우 복용을 멈추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는 금단 현상까지 나타나고, 운동기능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졸피뎀 역시 내성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몽유병과 수면 중 섭식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2016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故) 최진실, 최진영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에 수면제 부작용이 있었고, 이들을 지켜봤던 매니저들까지 수면제 부작용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했다.

특히 졸피뎀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폭식, 기억상실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이 든 채 세면대 앞에 서서 가위로 머리를 자르거나 가스에 불을 켜는 등 위험한 몽유병 증상 뿐 아니라 수면 상태에서 폭식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는 증언도 있었다.

부작용을 자각하고 끊으려해도 쉬운 게 아니다. 도서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의 저자 정윤주 씨는 "7년간의 삶을 지탱해준 수면제는 어느덧 감정과 생각, 행동, 신체의 모든 것을 잠식해 나를 수면제의 노예로 만들어버렸다"며 "수면제 없는 밤은 생각할 수 없었으며, 수면제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수면제 금단 현상으로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을 빈번하게 느낄 뿐 아니라 빈맥, 부정맥, 과호흡, 기억력 장애, 브레인 폭, 두통, 복시, 오한, 구토, 이명, 불안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수면제, 수면유도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적법 용량을 지키고, 장기 투약을 피해야 한다. 또한 부작용이 의심되면 복용을 멈추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면서도 매일 일정하게 취침, 기상 시간을 지키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고, 가벼운 운동과 일광욕,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 등 수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면제를 최소량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주를 피하고, 함께하면 안되는 약물을 확인해야한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에도 트리아졸람, 경구용 미다졸람 등을 성분으로 하는 진정, 수면제 등과 함께 투약하면 약물의 농도가 과하게 올라갈 수 있어 함께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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